과거 국내 축구 팬들로부터 ‘짜장 메시’라는 별명이 붙은 덩 주오샹이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최근 우한 산전의 임시 감독으로 성과를 냈다.

중국 매체 ‘티탄 스포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우한 산전의 임시 감독 덩 주오샹이 부임 사흘 만에 승리를 거두며 팀을 일시적으로 수렁에서 벗어나게 만들었다”라고 보도하며 그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우한 산전은 12일 오후 8시 35분 중국 우한에 위치한 우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 슈퍼 리그 6라운드에서 윈난 유쿤에 3-1 승리했다. 우한 산전은 이날 승리로 개막 첫 승을 신고했다. 아울러 리그 순위도 최하위(16위)에서 14위로 상승했다. 슬롯사이트

덩 주오샹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기술적, 전술적 측면을 주로 준비했다. 경기 전 코치들과 상대를 비디오 분석했다. 또 선수들이 우리의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독기를 머금었다. 경기 결과가 나쁘지 않았고, 준비했던 것들이 맞아떨어졌다. 만족스럽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홈플레이트

이어서 승리 요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 “선수들이 팀을 위해 싸웠다.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쳤다. 모두가 함께 압박감을 내려놨고, 동시에 압박감을 견뎌냈다”라고 답했다.

그 외에도 ‘감독과 수석 코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상상했던 모습과는 확실히 다르다. 다양한 감정과 경험을 느낄 수 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일은 상상만으로는 절대 실감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젊은 감독’이라는 칭호에 대해 “나는 어디까지나 감독 대행이다. 정식 감독이 되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배우는 과정에 있다. 지금은 당장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토토사이트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먼 미래까지 내다볼 수 없다. 한 경기 한 경기 준비하겠다. 다음 상대를 분석하고 우리 팀의 현재 상황에 맞게 준비하겠다. 우리 팀은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다음 경기 베이징 궈안전에 집중하겠다”라고 전했다.

덩 주오샹은 중국 축구 레전드로, 현역 시절 한국을 상대로 득점하며 국내 팬들로부터 ‘짜장 메시’라는 별명을 얻었다. 해당 경기는 2010년 동아시안컵으로, 중국이 덩 주오샹의 득점에 힘입어 3-0 승리했다. 아울러 그는 2010년 6월 프랑스를 상대로 왼발 프리킥으로 득점을 터뜨리면서 중국이 1-0으로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은퇴 이후 우한 산전에서 지도자로 일하고 있으며, 11일 감독 대행을 맡으며 직전 승리로 부임 사흘 만에 팀에게 시즌 첫 승을 안겼다. 인재(人才) 부족에 시달렸던 중국 축구계가 그를 주목한다. 안전놀이터